나는 늘 용기 있고, 실행력이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난 신경 쓰이는 고민거리가 생기면 몇 날 며칠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조금 있으면 고민이 또 어디선가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또한 나는 내 주변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어 하고, 내가 예상하지 못한 블랙스완이 일어나면 스트레스성 장염이 걸릴 만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이러한 점들이 은근히 장점으로 승화되는 부분도 많이 있긴 하다
예를 들면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선명하게 만들고자 어렸을 때부터 10년 뒤, 20년 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고, 빠르게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미리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습관 덕분에 빠르게 행동하진 못했더라도 실행했을 때 크게 망한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는!
하지만 언제까지 내 주변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러한 강박 때문에 스스로 스트레스받는 삶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 안에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나아가 암이 발생할 확률도 말도 안 되게 올라간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런 내 성향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스트레스도 적당하게 받을 수는 없을까?
지금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최소의 퀄리티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
오늘 적는 것들은 나 스스로 다시금 되새기며 동기부여 하려는 목적도 있다
내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1. 노력의 최소 퀄리티 지점을 찾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이 말을 왜 좋아하는지 생각해봤다
나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이라도 더 많이 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현실에서는 노력이 보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현실은 복잡계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것만큼 결과도 잘 나와주는 그런 공평한 세상이 아니다
살면서 '수확체감의 법칙'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법칙은 "일정한 농지에서 작업하는 노동자가 증가할수록 1인당 수확량은 점차 적어진다"는 경제 법칙이다
이 법칙은 노력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까지는 노력의 투입량을 늘리게 되면, 그에 따라 아웃풋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좋게 나온다
하지만 특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노력 대비 결과는 유의미하게 좋아지지 않는다
즉 노력에도 최소의 퀄리티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노력도 안 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자기 합리화 쪽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노력의 최소 퀄리티 지점을 찾으면서도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내가 실천하고 있는 2번째로 이어진다
2. 고통의 역치를 최대한 올려놓는다
아무리 잘생겨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편하게 살고 있어도
인생에서 고민, 걱정, 두려움, 스트레스를 피할 길은 없다
그래서 난 어차피 찾아올 고통, 피하지 못하는 고통이라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고통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생산적인 고통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의 역치 수준을 계속 높이면서 해결하다 보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발전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럽게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용기가 생겼다
"실패해도 괜찮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생산적인 고통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스스로 되뇌면서
지금도 최선을 다해서 실행하고 고통을 받고 있다
3.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냄비를 뚫어져라 본다고 해서 물을 끓게 만들 순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답이 없는 복잡계 세상에서 특정 일에
무한정 인풋을 쏟기에는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뇌과학책을 읽어보면 해답이 보이지 않을 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아예 다른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걷거나 등등 다른 활동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뇌는 휴식이나 다른 활동을 할 때 더욱 창의적으로 작동하기 떄문이라고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운동을 예로 들면 이해가 쉬울 수 있는데, 우리가 몸이 좋아지고 싶어서 웨이트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24시간 웨이트를 하면 몸이 단기간에 확 바뀔까? 절대 아니다 단기간에 응급실에 실려 갈 확률만 매우 높아질 것이다
운동 관련해서도 책을 읽거나 논문 등을 확인해보면 소위 말해서 정신력으로 극복하면서 운동을 조지는 것보다는 적절한 운동량과 영양 보충, 그리고 휴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운동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4번째로 이어지게 된다
4. 운동은 인생의 치트키
"운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나는"
내가 주변에 운동을 하라고 추천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넷플릭스 '더글로리'를 볼 시간은 있고, 짬이 날 때마다 인스타 릴스를 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저런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는 건 뇌를 쉬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서 잘못된 행동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저런 활동도 하고, 운동도 하면 뇌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불안한 감정도 없애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운동을 하게 되면 분비되는 긍정적인 호르몬이 정말 많지만 1가지만 적어보자면
우리 뼈에는 '오스테오칼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호르몬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분에 영향을 준다
오스테오칼신을 자연적으로 분비되게 하려면 방법은 하나다 '걷기'를 하는 것이다
체중을 뼈에 실어서 걷는 행위를 하게 되면 뼈에서 오스테오칼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운동이라는 건 무거운 무게를 드는 웨이트를 하거나 엄청난 심폐지구력이 필요한 마라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꾸준하게 걷기만 해도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즉 운동이라는 행위를 거창하게 각을 잡고 하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산책하거나 계단으로 올라다니는 습관을 들이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스쿼트 50개씩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등의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체대에서 보디빌딩을 전공한 사람의 말이니 어느 정도는 믿어도 좋다!
나 또한 보디빌딩이라는 운동에 빠지기 시작한 이후로 소심왕 겁쟁이에서 용기를 가진 겁쟁이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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